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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60이하 절대로 가지마세요

ㆍ작성자 : 김싸장

경력 올해 8년째 조리사입니다.

오늘부로 조리직을 그만두면서 후배 선뱃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있습니다.

저는 호텔2년 일반레스토랑 1년 대규모사업장 3년을 일하는

동안 모은돈이라곤 천만원 밖에 없습니다.

서울에서 월세 살이하고 박봉에 최저 90만원 최고 170만원 (세후)

받았지만 겨우 천만원 밖에 없네요....

술 안하고 담배만 하고 여자 도박 게임 안합니다 --;;;

워낙에 박봉이라 모은돈이 없더라구요.....

지금 중국인들 한국에 와서 대부분 120만원 이상은 받고 일하더

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하는 우리나라사람들 120만원 받고

일하는 레스토랑 호텔 조리사들 많더군요.

지금 이홈피에 올라와있는 레스토랑도 다 비슷비슷하구요....

월급 160이하는 절대로 가지마세요.

주5일제 하루 11시간 넘어가는 사업장가지마세요.

그리고 비전없다 싶으면 바로 때려치우시고.....

다른일 찾으세요....

저희회사 지하1층에 커피빈있는데 그 직원들

수다떨고 휴대폰질하고 근무중 외출하면서 일하는데도

세후 150 이더라는 소리에 헉 놀랐습니다.

일도 편하고 주5일에 9시간 근무하는데도 저정도 밖는데

우리조리사들은 무엇이 그 쪽사람들보다 부족해서

적게 받고 길게~~~ 일하는 건지...

정말 헛웃음만 나오네요...

친구들에게 세후 170만원 받는다고 하니깐 (2011년 1월~5월까지평균월급)

경력에 비해 너무 적은거 아니냐고...

중국인들보다 못하네........

라는 소리에 너무 화가나있는 상태에서 커피빈이야기 들으니깐

정말 허탈하고 한숨 밖에 안나옵니다.

서비스 분야에 정말 진상손님들 왜케 많은지....

왜케 일은 또 많은지..

위생이야기 하면 주방 몇날 몇일을 청소해도 끝은 없고...

권위적인 주방장 퇴근시간에와서 배고프다고 진수성찬 차리라고

하고...

여친은 그나이에 모은돈 없냐고 저를 떠나가고..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우리는 일하고.

일하는 시간에도 일하고.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가족들보다 주방식구얼굴을 더 자주보고...

공산품이 요즘 너무 잘나와서 내가 조리사인지...

요리사인지....

구분도 안가고...

얼마전 돈이 너무없어서 투잡을 했는데..

호프집에선 주방에 두사람일 할수있는게 (테이블이 40개)

야채하고 소스 드레싱 주문하면 다 나오고

야채는 원하는 크기에 맞게 썰어져서 오고....

의욕도 없어서지고..

힘은 들고.. 짜증은 나고... 그래서 이바닥 떠납니다.

더 힘든일 많은거 압니다.

하지만 우리 조리사들의 위치와 방향을 점점 잃어가는것 같습니다.

그저 코스트 낮추고 주방인원 줄이기에 급급한 사장을 보면

(어디가나 사장들 머리 굴립니다.)

보너스 나오는 꼬라지보면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일하나

열심히 해봤자 남의 배 채워준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힘내서 일해봤자 알아주는 사람 없고...

선후뱃님들 저는 이 바닥 떠나지만 남는 분들은 제발

조리사의 방향을 잘 선택하여

10년뒤 20년뒤 우리나라에서 보람있는 직업중에 하나가 되길 간

절히 기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전 8년간 열심히 같이 일한 조리사 선후뱃님들을 뒤로 하고 떠납

니다.. 모두 건강히 좋은 대우 받는 곳에서 잘지내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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