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과사람들
외식과사람들
Home
/ 이런 사람하고 일하기 싫어요
외식업계에서는 "일은 힘들지 않은데 사람이 더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제 한번 속시원히 얘기해 보자구여...
ㆍ
채용정보, 모집공고, 구직내용은 기재할 수 없는 곳입니다.
ㆍ
근거없는 내용으로 다른 회원을 협박 또는 괴롭히거나 오용할 경우, 외설적이거나 불쾌감을 자아내는
내용, 스팸성, 상업성, 광고성 내용을 담고 있거나, 주제와 상관없는 게시물이나 링크등은 운영자
임의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Re: 이런 부분도 있죠
ㆍ작성자 :
0000
ㆍ등록일 :
2012-05-02 14:50
ㆍ조회수 :
1058
저는 좀 부정적인 의견을 써보겠습니다.
외국생활 11년에 국내생활 1달이면 좀 위험 할 수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외국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의 경우는
'의' 보다는 '식'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옷이야 잘입으면 좋고 전략적인 패션은 세계 어디서나 중요하지만
오히려 너무 패셔너블 한 경우에는 게이소리를 듣기도 하는게 외국이죠
게다가 선진국일수록 옷차림은 신경쓰는 사람이나 쓰고, 신경써야 할 때나 쓰지, 일상적인 옷차림은 캐주얼 위주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먹는 음식에는 예민해 집니다.
우리나라도 보면, 서민층들이 아닌 중상류 이상이면
매일 먹는 음식조차도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you are what you eat" 네가 먹는 음식이 바로 너다- 라는 마인드죠
하루하루 생활비 빠듯하게 계산해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야 양 많고 싸고 조미료 맛으로 맛있는거나 찾지
다 그렇게 사는게 아니죠.
근데 우리나라 전반적으로는 저렇게 음식 신경쓰며 먹는 계층이 적습니다.
호주머니 얇고 대충 때우는 사람 비율이 많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는 아직 '식'보다는 '의'쪽에 더 신경들을 씁니다.
그리고 외국처럼 요리사를 존중하는 문화가 빈약합니다.
오히려 요리사가 쉐프입네 어쩌네 하면 속으로 삐딱~하게 바라보고, 건방떤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일반인들 부터 상류층들에게조차까지 두루 깔려있죠.
요리사들도 그래서 대접을 못받고
이런 시선은 특히 양식이나 일식 요리사들에게 심합니다. 한식의 경우는 아예 제도권 바깥인생 취급하구요.
젊은 요리사들에게 필요이상 까탈시런 시선과 잣대를 들이대며 평가를 하려고 들죠..
요리관련 채널을 중심으로 하도 2~30대의 실속은 없이 잔머리만 굴려 자기 마케팅 위주로 나오는 국내파 해외파들이 많아서
젊은 셰프에 대한 인식도 안좋은 것도 한몫 하구요
차라리 마스터셰프에 58세 하정숙 주부 같은 갱상도 아지매가 나오면
레오강을 포함한 그 심사위원 들도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보긴 합니다.
정 있어보이고 손맛은 좋은데 깍쟁이 스럽지 않아보이는 우리엄마 같은 그런 구수~한 아줌마는
겉멋들고 재수없어서 어디든 까고 봐야 될 젊은 요리사와는 다르게 보이고 거부감도 덜 들테니까요. 그 아줌마 같은 포지셔닝이 났겠네요.
'요리사는 세련되지 않고 멋있지 않을 수록 마치 요리에 인생을 바친 것만 같아 그 손맛에 설득력도 생긴다.'
게스트로섹슈얼 해 보이고 싶은 젊은 요리사, 멋지게 살고 싶은 해외파 요리사들에게는 이런 인식, 넘어야 할 큰 산이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데 드는 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에 대한 경의,
정성스럽고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 받아야 될 합당한 가격,
이런것들을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층이 너무 빈약합니다.
전 계층을 막론하고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귀한 식재료와 고급조리기술 이런거 다 필요없고 김치나 가져와.'
'난 무조건 한식이 최고야.'
'외국 현지의 스타일? 여기는 한국이야. 한국사람 입맛에 맞춰야지. 본토스타일 먹고싶은 자칭 미식 블로거들은 비행기 타고 나가서 사 먹으라지.'
'밥을 먹어야 밥먹은거 같애.'
'난 와인 잘 모르겠더라.'
'미식? 웃기지 말라그래.'
'난 한국에서 뭐 먹고 맛있다고 느낀적이 별로 없는것같아. 뉴욕에서 먹어본 그건 진짜 맛있었는데~'
'기다려야 되고, 비싸고, 손님을 왕대접 안해줄꺼면 맛있는 음식이고 뭐고 개나 주라그래'
'고급 레스토랑? 된장냄새 나. 허영 쩌는 사치지 뭐'
인식은 엉망진창 입니다.
건물주한테 임대료 내야되는 사장은 그런 손님 하나라도 소중해서 설설 기고,
홀직원은 자신을 사람이 아닌 시중이나 드는 비주류인생으로 여기는 손님들 속에서 자긍심 없이 월급 생각만 하며 일하고
꿈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수업을 받은 요리사 일수록, 눈앞의 진부한 현실 속에서 '내가 도대체 요리를 하는건지, 비싼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빼는건지..' 라는 생각을 하며 집게를 던집니다."씨발!" 이라던지 "개새끼들!" 이라는 욕과 함께요.
매너가 학습이 안 된 손님, 아연실색하게 만드는 진상손님들도
돈 들은 있다고..식사하러 와서 홀직원과 주방직원 모두를 의욕 빠지게 합니다.
요리사들의 처우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열악하죠.
외국에서 공부하고 일하다 온 요리사들이 국내 업장에 취업했다가 업계 현실에 회의감을 느끼고
깝깝한 마음에 다시 외국으로 나가버리는 경우는 비일비재 합니다.
그래도 열악한 현실속에서 그래도 어떻게 스폰서라든가 나름의 연줄이 있는 요리사는
비교적 적당한 대우를 받으며 자리를 잡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케이스들 역시 고민이 없지 않은것이
해외파들은 그들의 노하우를 소진할 뿐이지 뭔가 얻는게 없이 공허하게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감정적 해저드에 빠질 위험이 있죠
이렇게 되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도 무의미 해 집니다.
자기와의 싸움은 어떤 경우에든 발생 할 수 있다는 거죠.
이미 큰 물에서 놀아 봤거든요. 서울에서 일하다 시골가서 주방생활 하는것보다 더 강한 쇼크겠죠.
그런 정서적 방황 상태에서
자기가 배워오고 훈련해 온건 이런 방식인데 이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야 되는 경우에 느껴지는 같잖음,
외국 주방생활보다 단조롭고 지루한 한국에서의 요리사생활,
외국에 있을때는 그렇게 한국이 그립더니 막상 한국으로 오니까 다시 외국 나가고 싶어지는 역향수 증세,
장기간의 외국(특히 선진국)생활로 인해, 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어정쩡한 정체성(예를들어 그 나라에서는 은근히 주눅들고 소외받던 정서가 역으로 한국에 들어와서는 한국수준을 깔보거나 과도한 유학파 특유의 허세로 표출되는 증세 등)
이런 일들이 발생 할수 있다는거죠.
그래서 뭔가 환상을 가지고 해외파들을 채용했다가, 이들에 좀 대해 실망하고 '깨는' 그런 업주분들이 많습니다.
저런 부류를 이해하기 위해 참고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ㆍ비밀번호 :
214,342명
3,556,324명
Foodwork 채용공고 동시 등록 Network
0.00120306015015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고객센터
|
불량업체/구직자 신고
|
정규직 채용 리스트
|
정규직 인재 리스트
|
이용안내
|
세금계산서
|
회원탈퇴
|
서울시 마포구 대흥로 175 1502호 외식과사람들
PHONE. 02-2203-1141 직업정보제공사업(서울서부 제2017-5호)
고객지원센타 :
[기업회원FAQ]
[개인회원FAQ]
foodwork@foodwork.co.kr
Copyright ⓒ 2000~2025 Foodwork All rights reserved.